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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완도군 환경녹지과장 이경동

기사입력 2008.11.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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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예방! 푸른 숲! 기후변화 대응의 작은 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세계 주요국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사회는 1988년 UN총회 결의에 따라 세계 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을 설치하였고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채택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 세계 47번째로 가입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며 교토의정서에 명시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지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를 시행하는 등 최우선 국제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는 아니나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세계9 위이며 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위 국가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드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 이슈인 기후변화와 관련해 산림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산림은 탄소흡수원이자 동시에 배출원이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에 의해 선진국들은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평균 5.2%를 감축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중 일부분을 산림에서의 흡수량으로 상쇄한 바 있다.

    산림은 세계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국가의 산림자원은 국가와 국민의 살림수준을 평가하는 지표가 돼가고 있다. 산림자원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세계의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에서 한발 앞선 전략과 대책으로 미래의 국가경제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국가의 평가지표가 되는 새로운 숲을 조성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숲을 산불로부터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산불발생의 주 원인은 산림과 연접지에서의 관행적인 논․밭두렁, 농산폐기물과 입산자의 실화가 주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불은 우리들의 작은 실천으로도 산불없는 푸른숲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산에 갈 때 취사행위보다는 도시락 가지고 가기, 라이타 등 인화물질 두고 가기, 산에서 담배 안피우기, 산림과 연접지에서의 소각행위 금지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공무원이 주도하는 산불예방 활동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산불예방 활동이 더욱 절실한 현실이다. 국민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한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후손에게 물려줄 푸른 백두대간과 금강소나무가 사라질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알알이 깊어가는 이 가을 우리의 후손들이 숲과 더불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산불피해를 줄이기 위한 우리 모두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형형색색 불붙은 가을 단풍만큼이나 산불을 담당하는 산림공무원들의 마음도 메마르게 타들어가고 있다..........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www.wand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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