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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등대를 찾아서 2)-울주군 간절곶 등대

기사입력 2004.12.0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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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를 찾아서 -2>

    우리나라에서 해돋이가 가장 빠른 간절곶 등대


    일반인도 묵을수 있는 개방형 숙소도 있어
























    등대전경
    경남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
    간절곶의 지형은 바다 쪽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다.
    간절(艮絶)이란 명칭은 먼 바다에서 어부들이 이 곳을 바라볼때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편집자 주>

    간절곳 등대는 일제시대 때 세워졌다.
    1910년 한일합방후 등대관리는 조선총독부 체신국 산하 항로표지관리소에서 관장했으나 1912년 항로표지관리소가 폐지되면서 체신국 해사과에서 직접 수행하게 됐다.
    1910년에는 조선총독부령 제62호로 항로표지규칙이 제정 공포돼 항로표지의 법제화가 최초로 이뤄지기도 했다.
    이후 간절곶 등대는 1920년 3월 설치됐다.

    이 등대는 우리나라 동해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세워졌으며 어느덧 8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최초로 설치된 등대는 원형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높이가 12.5m였다. 1979년 노후된 등대를 보수하면서 등탑을 팔각형 구조로 바꾸었으며 높이도 17m로 높였다. 2001년엔 등탑의 등롱(지붕)을 십각형의 기와지붕 형태로 고쳤다.
    등대 불빛은 26마일 거리에서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으며 15초에 한번씩 깜빡인다.

    이곳은 한여름에도 오싹할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바람의 기세가 엄청나다. 때문에 이곳 등대원들은 계절에 비해 약간 두꺼운 듯한 옷을 입는다.

    최근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은 호미곶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1년 새천년을 맞이해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밝힌 해돋이 시각에 따르면 간절곶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간절곳의 해돋이 시각은 오전 7시31분07초로 포항 호미곶보다 1분4초, 강릉 정동진보다 7분 35초가 빨랐다.
    동북아 대륙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인 것이다.

    이처럼 간절곶이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연말연시에는 해돋이의 장관을 구경하면서 새해를 기원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게 됐다.















    모형과 전시실
    간절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등대 관리청인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꾸며놓았다.
    백색의 8각형 기둥위에 한옥식으로 기와를 올린 10각 지붕을 얹고 그 아래에 전망대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올라가 볼 수 있게 했다. 전망대에 오르면 간절곶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이곳엔 해맞이 조각공원도 조성돼 있다.

    또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특별한 숙소도 마련돼 있다.
    2001년 5월 단장된 이 숙소는 해를 맞이한다는 뜻의‘일영정(日迎亭)’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웬만한 콘도보다 깔끔한 시설을 자랑한다.
    3개의 방과 커다란 주방, 화장실과 거실, 그리고 냉·난방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들이 등대를 체험하며 묵어가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최소한 한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가족 단위로 이용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김용환 편집국장>

    ▶ 자료제공: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Tel 052-228-5611
                        과장 권혁동 / 담당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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