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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지역 고수온피해 전복등 어패류 집단폐사완도 청산도 등 고수온 피해 어패류 집단폐사 도서지역 양식어업인 피해속출 전남 완도지역에서 고수온(高水溫) 피해로 추정된 전복등 어패류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전라남도 수산관게자는 최근 "완도군 청산도와 소안도 일대 해상,육상 전복 가두리 양식장 83 곳에서 전복 126만4천여마리와 넙치 650여마리 등이 집단 폐사해 피해액은 전복 30 억7천500만원, 넙치 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 해역의 수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섭씨 23-24.7도에 비해 4-5도 높은 27-29도에 달했던 지난 12일부터 17일 사이에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같은 고수온에 따른 어패류 폐사는 2001년 9월 경남 거제에서의 전복 폐사 이후 처음 으로 피해 어가수 83곳 가운데 청산도 일대가 7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안도7곳, 완도읍 1곳 등 이다. 양식 어업인들은 "지난 13일 오전에 죽은 전복을 발견한후 16일까지 전복폐사가 지속됐 다"며 "죽은 전복을 발견한 즉시 행정기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지난 13일 완도군으로부터 전복 1만7천마리가 폐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 사실을 즉시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사기도 했다는 여론이다. 전라남도는 완도군, 완도해양수산연구소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원인 규명에 나섰으 며 어업인들은 고수온에 따른 피해로 최종 판정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전라남도와 완도군 관계자는 "태풍 '메기'북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수온이 크게 낮아져 추 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먹이 투여량을 줄이고 순환여과기 가동 등 긴급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한편, 완도군 이창식 수산과장은 전남도에서 남해수산연구소에 이상조류(고수온)에 대한 피해원인 조사를 의뢰하여 그 결과가 나오면 전남도 재해대책위원회에서 심의하여 정부의 중앙재해대책위원회의 최종 판정 될 경우에 피해어업인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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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몰려드는 관광객에 즐거운 비명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전남 완도군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이다. 완도군에 따르면 명사십리해수욕장, 청산도, 보길도 등 유명 관광지를 비롯, KBS드라마 '해신' 촬영장 등에 하루 2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지난달 말부터 피서 인파가 넘치고 있다.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에는 기아자동차 6000여 사원이 하계 휴양지로 정하는 등 1만여명의 인파로 사워장 물이 바닥나는 등 북적대고 있다.고산 윤선도 유적지가 있는 보길도 예송리해수욕장과 중리해수욕장 등에도 매일 5000여명이 몰려 주차난을 겪고 있다.완도읍 대신리 소세포 촬영장에는 300여대의 차량과 1000명이 넘는 인파가 삼복더위 속 촬영을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이밖에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한 청산도, 일제시대 항일운동과 소작쟁의를 벌였던 소안도 등 각 섬마다 여름 피서객이 찾아와 완도읍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 지역이 모텔 등 숙박업소는 물론 민박도 피서기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김종식 완도군수는 전국의 축구꿈나무들이 완도잔디축구장으로 전지훈련을 위해 찾아오는 등 KBS해신 드라마 오픈 세트장과 관내 해수욕장과 명승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피서객 불편사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차난 해소, 화장실 및 샤워장 확보, 민박과 식당 등의 바가자 요금 단속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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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변에서 아름다운 국립공원 영상물을 감상하세요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상물 상영프로그램 운영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사무소(소장 강동원)는 여름 피서철에 해수욕장을 찾는 탐방객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있다.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 한 여름밤에 해변에서 펼쳐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상물 상영프로그램"을 완도 정도리, 보길도, 청산도, 거문도 등 섬 지역에서 운영하여, 해수욕장의 쓰레기 투기, 동,식물 훼손 등 무분별한 탐방행태를 자연친화적 해수욕장 탐방행태로 개선하려는 취지이다. 이 프로그램은 해수욕장 탐방객을 대상으로 갯돌밭이나 모래사장에서 밤 8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우리나라 자연자원의 마지막 보루-국립공원, 섬이 아름다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섬의 생태,문화,역사 등에 대해서 사무소에서 자체 제작한 영상물을 이야기와 함께 들려준다. 또한, 이번 여름 7월 중순(7.17, 7.24)에는 주 5일 근무로 인한 가족단위 탐방객의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윤선도 유적지와 상록활엽수림 및 갯돌로 유명한 보길도에서 생태,문화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국립공원의 자연보존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는 특산물에 대한 소개 등으로 경제적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공원관리자+탐방객+지역주민+지역사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원관리를 펼칠 예정이다. 다도해해상사무소에서는 앞으로도 탐방프로그램을 통하여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숲과 해양생물, 새 등의 생태와 환경 등을 소개하여 탐방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대한 무한한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입력040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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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권종영 목사그리스도의 사랑속에 청정해역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섬 청산도! ▲사진: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청산교회" 조감도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새 성전의 꿈을 이루어 가는 청산교회는 1996년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의료, 이미용, 독거 노인 돌보기, 시설개량보수 들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200명이상의 주민에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침술은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의 여건으로 인하여 치료효과가 크기 때문에 봉사활동 중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그 동안 중풍으로 인하여 거동이 힘들었던 분을 혼자서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평생을 두통의 아픔 속에서 지내던 분을 치료하여 주는 등 침술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또한 이미용봉사는 여성분들에게 대단한 인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대도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신 경력의 소유자들로 자신들의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이미용 재료를 가져와서 무료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금년에는 대구성원교회 예수사랑선교회(회장 허병진 집사)에서 7월 6,7일 양일 간 침술 170여명, 이미용 100여명의 주민들에게 봉사를 하였습니다. 예수사랑선교회 회원들이 대구에서 이곳 청산도에 까지 오는데 7시간이상이 넘게 걸리는 먼길임에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업도 제쳐두고 낙도에까지 찾아와서 육신의 피곤함도 잊은 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본보기가 되는 귀감이었습니다.이러한 섬김의 신앙인 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하여 섬김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어두운 곳을 밝혀주며 한 영혼을 올바르게 인도하는데 진력하는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인 청산교회가 청산도 주민들 곁에 있기에, 앞으로도 청산도는 청정해역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섬으로 발전되어 갈 것입니다.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주민의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청산교회 담임목사 권 종 영.입력040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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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영화촬영지 청산도로 오시오아름다운 자연바다로 돌아오시오....... 전남 완도군 청산면 도청리에 거주하는 김강채 청산농협 조합장과 조유덕 청산면부녀회장이 관광객 여러분을 청산도로 초청합니다. "청천 하늘엔 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는 눈물도 많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서편제의 송화와 동호, 유봉을 만나다 어디선가 진도 아리랑이 흥겹게 들려오는 듯하더니 저기 고갯마루에서 유봉(김명곤)이 송화(오정해)와 동호(김규철)를 데리고 금방이라도 걸어내려올 듯하다. 영화 <서편제>는 5분 40초 동안 세 사람이 어깨춤에 겨워 내려오던 그 길을 까마득하고 고요하게 보여주는 청산면 당리 황토 길. 고개 위에서 세 개의 까만 점으로 흔들리던 세 사람이 화면 가득 커다랗게 다가올 때까지 카메라는 흔들림 없이 세 사람의 소리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아리랑 소리는 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갔고, 딸의 눈을 멀게 해서라도 소리를 얻고자 했던 유봉의 광기조차 아름다움으로 만들어 버렸던 <서편제>의 그 고갯길에서 관광객여러분을 부릅니다."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청산도 지리 해수욕장에서 맞는 일몰은, 장엄하고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는 지고, 우리 청산도 여행도 저물어가고 있네예. 해가 지면, 바닷물이 빠져나간 모래 사장도 붉게 물들고 예, 바람을 막으려고 심어둔 소나무 줄기들도 빨갛게 타올라 예. 방파제도, 섬들도, 붉디 붉게 물들어가는 디 얼마나 멎져 예.<김용환 편집국장, 김이선 청산면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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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인이 함께 바다체험"깨끗한 바다 물고기를 손으로 잡아가세요" 완도에서는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즐거운 체험행사인 고기잡이 바다체험을 7월3일 소안면 월항리 앞바다에서 실시한다. 물고기는 돔과 숭어, 꽁치를 잡을 수 있고 굴, 반지락 조개파기 등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고속전철 개통에 따른 서남해안의 관광지가 도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관광형태 변화에 따른 이색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이 체험행사는 완도군이 무인도 기행과 함께 선보인 개매기 체험프로그램이다. 올해 세 번째 실시되는 이번 체험행사는 항일운동과 여덟가지의 절경으로 유명한 소안면 월항리 앞바다에서 펼쳐지는데 군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통하여 풍부한 어족자원과 청정해역으로 알려져 있는 건강의 섬, 완도에서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여 신선한 회도 드시고 잡은 고기도 가지고 가져서 이웃간에 나눠드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체험은 7. 3(토)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실시되는데 관광객들은 갈아입을 옷과 고기를 담을 그릇, 조개를 채취할 호미, 참가비 5천원만 가져오면 된다. 또한, 이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청산도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보길도를 순회 여행하는 1박2일 관광여행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문의처는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237 및 소안월항리마을회 061)553-7294, 입력2004062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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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가정의달 고령사회를 준비하자우리 사회는 고령화사회다. 유엔이 정의한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인구의 7%가 넘는 사회다. 앞으로 15년후인 2,019년에는 고령사회로 편입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사회다. 강진군과 완도군은 타 시·군보다 빠르다. 특히 완도지역 청산도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기 때문이다.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농촌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늘어나고 노인복지의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경로효친이 강조되어온 사회였다. 예부터 노후는 아들에게 의지한다는 관념에 젖어왔다. 그러나 1자녀 갖기 운동과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으로 자녀(부부) 2명이 노인(친가와 처가) 4명을 부양해야 하고, 노인들 만이 농촌을 지키고 있는 기형구조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임대주택과 비닐하우스에서 혼자사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장기불황과 이혼 등에 따른 가정 파괴로 어린자녀들이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사례가 다반사로 생겨나고 있다. 준비없이 맞고 있는 고령사회가 하루 8명꼴의 `황혼자살'을 일으키고 있는 이런 사태를 미흡한 복지망 아래 언제까지 방치하고 있을 것인가. 노인복지는 이제 더이상 미루거나 피해갈 수 없는 과제이다. 다행히 타 시도에서는 민선시대에 표를 의식한 노인복지프로젝트를 앞다퉈 시행하고 있다. 정작 노인인구가 많은 강진군과 완도군에서도 뚜렷한 노인복지정책을 개발하여 노인들의 노후를 보살필 때 다. 최장수국인 일본은 70년대부터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자해 자식이 기피하는 부양의 의무를 국가와 사회가 대신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행복의 조건으로 여겨왔던 `장수(長壽)'가 행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양로를 사회시스템화 하는 등 과감하고 치밀한 노인복지 청사진을 마련, 폭증하는 실버 수요를 준비해 나가자. 040504-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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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준의 마을이야기>여서도 여서도는 섬의 모양이 누에형상을 닮아있어 완도 촌사람을 깻벌가지 섬 여서리라 부른다. 완도 구계등에서 쳐다보면 독특한 형상을 지녔다. 이섬은 인구100여명 정도 살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규모의 섬이지만 낚시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여서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씨알이 굵은 물고기가 잡히는 섬이고 그리고 많은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사진설명: ▲여서도 ▲여서도2001년도 포구전경 ▲ 여서도 2004년도 포구전경▲여서도 돌담길 ▲여서도 분교생 4-5명이 뛰노는 미니분교운동장▲여서도 가는 섬사랑3호 일단 들어가면 「애 배 나오는 섬」 『그 섬에 들어가면 애 배 나온다!』 섬이 얼마나 멀고 뱃길이 험하면 그런 말이 나왔을까? 전남 완도항 일대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런 말을 달고 다니는 섬들이 있다. 그 중 한 곳이 청산도 너머에 있는 여서도라는 섬이다. 여서도는 수평선을 허리에 감고 있어 자태가 매우 수려하고 완도항 쪽에서 보면 안개빛 얼굴색으로 가물가물 햇빛을 반사해내는 몸놀림 또한 아름답다. 완도항에서 여서도 를 향한 노스탤지어가 배어나는 것은 여서도가 앉아 있는 자리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서도는 완도 섬들 가운데 남쪽으로 가장 바깥쪽에 있다. 청산도와 제주 추자도간 거리의 꼭 중간에 있기 때문에 완도와 제주도 사람들은 서로 자기쪽 땅이라며 애정을 표시한다. 여서도는 완도항을 출항해서 청산도를 지나 두 시간이면 간다. 생각보다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두고 「애 배 나오는 섬」이라고 한 데는 꼭 드나들기가 힘들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여서도의 자연과 풍치가 자아내는 낭만성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여서도 아낙네 중에는 제주도 출신이 많다. 여서도로 물질을 와서 아예 눌러 앉은 해녀나 여서도 총각한테 시집온 경우일 것이다. 수평선 너머 동네 출신인 제주도 잠녀 들은 한번 물질을 오면 오랜 기간 머물러야 했고, 또 돌아가고 싶어도 요즘처럼 배들이 잘난 게 아니어서 마음대로 섬을 떠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여서도 총각들과 원시적인 사랑을 나누고, 말 그대로 「애를 배게…」 되었다는 말도있다. 그러한 「여서도의 사랑」은 도시의 타산적인 남녀관계와는 거리가 먼 정말로 「인간적인 정 나누기」였을 것이다. 완도항을 떠난 배가 청산도까지는 별 일 없이 잘도 간다. 그러나 『얼굴 예쁜 계집 속마음과 바다 잔잔한 것 믿지 말라』고 했듯이, 청산도를 지나면서부터 여서도까지의 물 길은 뱃사람들도 늘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요즘엔 배가 크고 속도도 빨라져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추억이 여서도로의 여정을 풍성하게 할 뿐이다. 여서도는 청정해역 완도 바다의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에 자연산 해산물이 풍요롭다. 그래서 여서도엔 사시사철 뭍에서 오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질 새가 없다. 또 여서도 마을 앞 부둣가에서는 유달리 문어가 많이 난다. 망망대해 파도에 시달린 문어들이 아마 떼지어 부둣가 방파제에 쉬러 기어드는 모양이다. 방파제에서는 언제나 완도말로 해북녀(해녀) 한두 명이 문어 물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여서도에 대해 설명하자면면적 2.51㎢, 인구 약 100명(2001)이다. 해안선길이 10㎞이다. 완도 남동쪽 41㎞ 가량의 해상에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태랑도로 불리다가 1945년 이후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에서 여서도로 개칭되었다. 1690년경 진주 강씨가 처음 들어와 정착하였다고 전해진다. 섬 모양이 거의 원형에 가까우며, 동서남북 4면의 해안에 각각 작은 만이 있다. 중앙에 솟은 산(352m)은 경사가 급하며 해안까지 뻗어 있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산지를 이룬다.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곳곳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1월 평균기온 2℃ 내외, 8월 평균기온 26℃ 내외, 연 강수량 1,327㎜ 정도이다. 기후가 온난하여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숲이 무성하며, 동백기름이 특산물로 생산된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완도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모도를 경유해 1일 1회 운항된다. 행정기관은 보건진료소·경찰지서 각 1개소와 초등학교 분교 1개교가 있다. ● 여서도 가는 길 완도항에서 격일제로 배가 떠난다. 여름 피서철에는 여객선이 매일 운항하며 두 시간 걸린다. 거의 모든 집이 민박을 하고 있으며 여서도는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곳곳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배정준 전남 완도군 완도읍 사정리 출신>040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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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할아버님께 올리는 술상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청산도 경로잔치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골 마을에서 경로잔치가 한창이다. 하지만 경로잔치 풍속도가 최근 몇년 전부터 급속히 달라져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젊은 30·40대들은 도시로 다 떠나고 그나마 남은 '5060 청년'들이 '7080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 완도에서 뱃길로 50여분을 달려야 닿는 청산도(청산면장 정성희)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곳이다. 최근, 청산도 당리 마을에서는 경로잔치가 벌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르신들의 경로잔치다 보니 '내외'도 엄격했다. 할머니들은 방 안에서, 할아버지들은 마당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잔치를 즐겼다. 김효심 할머니(66)는 "같이 앉을 수가 있습니꺼? 우리는 방 안에서 노는 기(게) 편합니더"라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잔치 분위기는 떠들썩하며 옛날 분위기 그대로였다. 50대 이후의 주민들이 술과 안주가 담긴 상을 분주하게 날랐다. 마당에 자리를 펴고 앉은 80대 할아버지가 "여그∼ 맥주 좀 더 내와라이∼" 하면 60이 다 된 '할아저씨'가 잽싸게 맥주를 대령했다. "아따∼, 시골에서야 50·60대가 청년이지. 우들이(우리들이) 어르신들 모셔야재. 나도 이 동네에서는 청년 소리 들어이∼. 노인정에는 얼굴도 못 내밀어부러∼." 이장 김준남씨(63)의 말이다. 김이장의 말대로 당리 마을 75가구 142명의 주민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50대는 손으로 꼽을 정도. 청산면사무소에 따르면 인구 2,989명 가운데 1,000여명이 60대 이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도 당연히 5060 청년(?)들. 당리 마을 경로잔치에서도 환갑을 넘긴 '청년 이장'이 어르신들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장은 걸쭉한 목소리로 '진도아리랑'을 불러젖혔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 아라리가 났네♩ / 아리랑 응응응응 ♪♪/ 아라리가 났네♬♩" 그러자 마당에 앉아 있던 7080 노인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고, 곧 흥겨운 춤판이 벌어졌다. 방안에 앉아 있던 할머니들도 마당으로 내려서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 시작했다.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 요내 가슴속에 ♪ 수심도 많다♩♩ 간다간다 내 돌아가요♩♬ 정든 임 따라서♪ 내 돌아간다♬" 노래말과는 다르게 저녁이 돼도 노인들은 집으로 가지 않았다. "좋구나! 좋아!" 여기저기에서 추임새가 터져나왔다. 노인들뿐인 시골의 경로잔치. 하지만 서울의 어느 나이트클럽보다 화려하고 뜨거웠다.<기동취재팀, 김이선 청산면객원기자> 040504-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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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장보고정신 구현- 김희문 완도문화원장청해진 주민이 본 장보고 현양사업지방 현지에 전해져 온 청해진 이야기① 김 희 문 완도문화원 원장 <사진> 1. 청해진의 장보고 1) 청해진의 설치청해진이 왜 완도에 설치하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완도항의 관문인 동망산에 제주도 내해인 완도 앞 바다를 조망(眺望)할 수 있는 탑이 있었으면 직접 관찰해 보고 저절로 알게 돼서 좋으련만" 하고 생각해 왔었는데 죽청리 앞산 중뫼(中山)에 장보고 동상 탑을 세운다고 하니 아쉬운 감이 있으나 다행한일로 생각한다.해발 50m인 중매에 높이30m의 탑을 세운다면 해발 고80m가 돼서 완도에서 60리 떨어진 청산도 앞 바다를 충분히 관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완도근해 앞 바다를 지나가는 배는 전혀 보이지 않아 관찰할 수는 없으나 우리 나라의 남해 연안을 침범하는데 반드시 거쳐야하는 완도와 청산도 사이를 통행한 모든 배는 한눈에 든다.어차피 완도근해로 바짝 붙어 내왕하는 외래 선은 해변산의 연대(煙臺)의 신호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리고 육지연안을 항해하는 국내선은 군외면 달도 망뫼산에서 도맡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청해진은 해양에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곳에 설치돼서 해적선을 퇴치하고 외양선 통행을 통제하는 해양 통제소 역할을 하면서 국제무역항 구실을 제대로 수행했던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대로이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좋은 집터라고 하면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는 관행으로 경치와 연관지어 생각해 왔었다. 보편적으로 집터는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겨울에 따습고 여름에 서늘하며 뒤에 산이 있어 북풍을 막아주고 앞에 강이 있어 시원한 강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더없이 좋은 이상적인 집터라고 한다.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적 변천은 그렇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존경쟁의 침략전쟁에서부터 이념전쟁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났었던 것이 인류의 역사이다.장보고 청해진의 설치도 그와 같은 전재의 한 편린인 것으로 장보고가 완도주변의 많은 섬 주에서 하필 완도를 택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뒤에 높은 산이 있어 침노하는 외적을 막아주고 앞에는 바다가 있어 역시 외적을 막아주고 편리한 교통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산업면에서도 많은 이익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으로 고려해 본다면 경관의 수려함도 우리의 생활면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청해진의 완도 설치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섬의 중심부에 644m의 높은 상왕산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산자락의 동학(洞壑)으로 해양을 누비고 다닐 수 있는 청해진 선을 만들어 동남아 해상을 주름잡아 해상왕국을 이룩했다는 것은 지금 장도남부 해안에 남아있는 목책(木柵)으로 사용되고 있는 원목열의 아름드리 황장목 잔해가 이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