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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사경 헤매는 전직 미화원 간호하는 박경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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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사경 헤매는 전직 미화원 간호하는 박경님씨

뇌출혈 식물인간 간호도 벅찬데, 매년 과태료는 부당

13년째 사경 헤매는 전직 미화원 간호하는 박경님씨
뇌출혈 식물인간 간호도 벅찬데, 매년 과태료는 부당


   
                    지난 13년간 식물인간 남편을 간호하는 박경님씨(58)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 "올 한 해도 고생 많았어요. 여보, 내 말 들려요?"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서대문대로(주월동) 자택에서 부인 박경님씨의 물음에 남편은 묵묵부답이었다. 병상에 누운 남편에게 박경님(58)씨가 또 물었다. " 겨울눈이 내려요. 당신, 눈이 오면 고향 에 가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남편은 미동도 없었다.

구청의 미화원으로 성실하게 일하며 든든히 곁을 지켜주던 남편은 13년 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뇌출혈로 식물인간 신세가 됐다.

굳어진 남편의 몸을 마사지하기 위해 담요를 치우고 상의 단추를 풀자 남편의 깡마른 몸이 드러났다. 숨을 쉴 때마다 갈비뼈 형상이 선명히 드러났다.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뒤틀린 남편의 팔과 다리를 아내 박씨가 정성껏 주물렀다.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이 벌써 13년째다.

2001년 박씨의 남편은 광주광역시 모구청의 청소부인 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퇴근 후 집에서 과로로 인한 뇌출혈을 일으켜 119차량으로 대학병원으로 옮겨 장시간의 뇌수술에 들어갔으나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식물인간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숨 쉬는 것 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루 10번 넘게 대소변을 받아내고 간병을 하기 위해 부인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하였다는것.
병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여 집으로 모신 남편은 13년이 지났지만 박씨 남편의 상태는 별 차이가 없다.

박씨는 구입한 건물 2층에서 노인들이 많이 찾는 금성찻집을 운영하며 간병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의 사고 이후 박씨는 하루도 쉬지 못하고 남편의 간병과 장사를 하느라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그는 우울증으로 수면제 없이는 잠을 청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경님(58)씨는 화순에서 10남매 중 일곱째로(딸4,아들6)태어나 부친의 농촌 살림으로는 아들 6명 교육비도 어려워 딸들은 초등학교만 마쳤다는 것,

화순 새댁은 무안출신 남편을 만나 무안에서 6년간 마트를 운영하다가 광주광역시로 이사하여 송정리서 휴게음식점을 3년6월간, 서창에서 2년7월간, 주윌동서 13년을, 남구청 입구에서 3년6월간 휴게음식점을 운영해서 모은 돈과 아들의 아파트담보 대출금과 인수한 건물 담보대출로 현재의 금성찻집인 노인휴게음식점 건물을 인수했다.

박경님씨는 환자인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3층 안집에 남편을 모시고 2층에서 영업을 하면서 수시로 남편간호를 하고 있었다.

식물인간 13년 혼수상태인 뇌출혈(미화원 근무중) 남편 의 뒷바라지 및 1남2녀를 결혼시키고 노인찻집인 금성찻집 휴게음식점에서 커피한잔에 2천원씩 판매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 아줌마의 억울한 하소연을 들어본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17일 매도인 H모씨로부터 현재의 건물을 아들의 아파트를 담보한 대출금과 그동안 모은 돈을 합해 인수했다는 것.

옛날집이라 리모델링공사비로 1억1천만원이 소요되었으며, 1층식당을 매도인이 명도소송해 본인이 필요도 없는 식당 구,비품을 1백만원까지 추가 요구한 매도인 H모씨에게 주고 인수했다.

그러나, 실제건물 등기와 달리 불법증축으로 건물의 면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2013년 7월경에 광주광역시 남구청과 남부서에 불법증축 건물로 건물을 매도한 H모씨가 고발해 매년 과징금 4백만5천원을 부담케 되어 너무나 억울하다는 하소연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까?  
30여년 된 주택을 불법증축 한 사실도 모르고 인수한 박경님씨에게 매도했던  전,집주인 H모씨가 불법증측건물이라고 고발을 하여,  과태료를 부과하는 광주광역시 남구청은 그동안 30여년간 건축허가와 건축준공시에 담당 공무원들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의혹 투성이다.

불법증축한 당사자인 전,집주인 H모씨가  처벌을 받아야 할 텐데, 불법행위를 한자가 자신의 건물을 팔고난 뒤에 그자신이 구청에 고발하여 새롭게 건물을 인수한 박경님씨가 선의의 피해를 입은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그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는 변화와 발전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계층이 생기고 그들에게서는 여러가지 갈등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급격한 발전 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지난 13년간 식물인간 남편을 간호하는 박씨에게는 매년 과징금 4백만5천원을 부담케하는 광주광역시 남구청의 과태료 부과는 너무하다고 하며, “식물인간인 남편과 함께 동반 자살하고 싶다”는 충격적인 말을 필자에게 전했다.

박경님씨가 남편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섭섭한 마음이 많았어요. 그래도 가끔씩 '없는 나한테 시집와서 참 고생 많아' '당신밖에 없어' 했는데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편이 하루 빨리 깨어나 건물 매도를 하고 고발한 H모씨를 혼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날이 저물었다. 창밖엔 눈발이 날렸다. 박씨가 남편의 귓가에 속삭였다. "여보, 좀 봐요. 눈이 와요. 내년엔 꼭 일어나 고향인 무안에 갈 거죠? 그리고 건물을 팔고 고발한 못된 H모씨를 혼내 주세요, 사랑해."가슴 벅찬 이야기에 힘을 얻어 새해에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한편,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못해 아무것도 모르고 지난 13년간 식물인간 남편을 간호하는 착하고 순박한 박경님씨에게 광주 남구청의 과태료부과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구제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민여론이다.

한 가족의 목숨을 보호해야 할 것인가? 방치 할 것인가? 하는 관계당국의 귀추가 주목된다.<石泉김용환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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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41221 수정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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