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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부 정완봉기자
지역농협은 농민들과 합리적인 의사소통과 의견 존중해야
2016년 05월 09일 (월) 01:51:39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 chjnews1100@daum.net

   
서부 정완봉기자

  기자수첩-

지역농협은 농민들과 합리적인 의사소통과 의견 존중해야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 지난해 3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레이스가 끝났다. 앞으로 4년간 지역농협을 이끌 조합장이 선출됐다.

조합장 당선자들은 지금의 조합을 거듭나게 만들어야 하며 농협의 갑을(甲乙) 문화를 반드시 청산시켜야 한다.

조합장은 조합원의 농업 생산성을 제고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사회·문화 지위 향상을 증대시켜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일부 조합의 임직원들은 힘없는 농민들에게는 가진 자로 불리는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

갑의 입장인 지역조합장이 목불식정(目不識丁)하거나 당랑거철(螳螂拒轍)같이 행동하면서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지 않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공생의 사회적 책임을 제쳐둔 채 갑의 횡포를 통해 조합 임직원의 배만 불리겠다는 일그러진 문화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 조

합원의 권한을 강화시키고 조합원과의 합의를 통한 투명한 조합 경영, 영농자재 현지 배달 서비스와 농기계 수리 서비스센터 운영 등 찾아가는 농협, 조합원의 복지서비스 확대 등 지역농협에서 당연히 할 일들인데 너무 등한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회와 대의원 총회는 조합장의 눈치만 보면서 낙인 찍히는 것이 두려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등 거수기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농협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는 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가 직접 나서야 한다.

갑을관계 타파를 위해서는 농협 구조를 개혁하고 농협법을 개정해야 한다. 조합장은 비상근 명예직 무보수 봉사직으로 업무 추진비 정도만 실비 지원 받는 정도라야 한다.

1989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정치적으로 조합장직선제가 실시된 후 25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 농협은 마땅한 감시와 견제 세력 없이 ‘농민을 위한 농협’이란 미명 하에 국가로부터 각종 특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조합원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책임지고 파는 유통이나 가공판매 사업은 뒷전이고 돈 장사에 덩치만 키우는 이익집단으로 변했다는 생각이다.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농자재값 폭등, 농업 생산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 조합장은 조합원들과의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통해 다양한 농산물 가공 사업을 개발해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 농업을 자식에게 대물림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농촌이 창의적인 젊은이에게 가장 큰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으며, 국가의 미래성장의 잠재력이 숨어 있는 곳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농업을 등한시하고 쳐다보지 않는 지금이 바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농민들의 의견을 들어, 농민을 위해 일할, 농민만을 위한 조합을 만들어야 하며, 농민들이 한푼 두푼 모은 출자금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사실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약한 조합원이 비료 등을 주문하면 조합에서 필요로 하는 시기에 필요로 하는 장소로 직접 배달해 주어야 하고, 농민들이 생산한 감귤·콩·마늘·양배추·무·감자 등의 농작물을 지역농협에서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농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하지만 지역농협 하나로 마트에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되는 농산물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농협은 농민들과 합리적인 의사소통과 의견 존중을 통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수출·판매하고 농민의 대변자로 탈바꿈, 갑의 횡포가 사라지고 을인 농민이 대우받는 시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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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604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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