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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사업 광주∼완도 고속도로 몸살
주민설명회가 집단 반발로 무산
2016년 05월 09일 (월) 02:17:44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 chjnews1100@daum.net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 뉴시스 및 광주전남 언론에 따르면 전남 서남권 30년 숙원이자 광주·전남 공통현안 중 하나인 광주∼완도고속도로가 주민생존권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

광주와 전남 서남권을 잇는 대동맥으로 기대가 높지만, 주민생존권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전남도,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구간인 광주∼강진 구간을 올 연말에 착공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광주 서구 벽진동 제2순환도로∼강진군 성전면 명산리까지 51.8㎞ 구간으로, 올 12월 첫 삽을 떠 202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1조4247억원이 투입되며, 7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시속 100km로 설계됐고, 교량 80곳, 터널 8곳이 들어선다.광주∼강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강진까지 종전 1시간20분에서 30분대로 50분 단축되고 혁신도시까지는 20분에서 6분 거리로 단축된다.

정부는 당초 나주∼완도 간 66.3㎞를 추진코자 했지만, 광주와 전남의 행정권이 힘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친 결과 2007년 5월 기획재정부가 광주까지 구간 연장을 승인한 바 있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는 2001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이 보류돼 오다 2014년 광주∼강진 구간을 우선 건설키로 했다.

지난한해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주민 생존권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19일부터 사흘 간 환경영향평가서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생존권을 내세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설명회가 잇따라 무산돼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광주 남구 대촌동과 서구 서창동 주민설명회가 집단 반발로 무산된데 이어 20일 오전 나주 봉황면, 오후 영암 금정면 설명회도 주민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봉황은 국내 대표적인 배 주산지, 금정은 대봉감 주산지로 두 곳 모두 청정지역이다.

농경지를 가로 질러 거대한 교각이 곳곳에 들어서면 일조량 감소로 농산품의 품질이 떨어지고, 매연과 먼지 등으로 청정지역 지위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항변이다.

금정면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금정 대봉감은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17호로 등록돼 있는데다 600여 농가가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대봉감은 껍질 채 먹는 과일이다 보니 국도, 지방도가 뚫린 뒤 주변 상품은 일일이 닦아서 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책 도로공사를 전면 반대하는 건 아니다"며 "다만, 쪽배 모양의 마을을 두 조각내고 지나가는 것은 안된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봉황면 한 주민도 "봉황배는 전남을 대표하는 특산품 중 하나인데 도공 계획대로 마을과 논, 과수원을 관통하게 되면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강진 작천면 주민들도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3개 시·군 주민들은 조만간 공동대책위를 꾸려 노선 변경 등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로공사 관계자는 "광주∼강진 고속도로는 정부 부처와 관련 지자체의 요구에 부응해 추진되는 것으로, 주민 반발을 이유로 노선을 변경할 경우 또 다른 민원이 불가피하다"며 "당초 계획대로 연내 착공하고, 큰 틀의 노선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기동취재:石泉김용환 대표기자, 서부 정완봉기자, 강진장흥 김송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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