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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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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지요!

시인 황경연

청해진 문학가

               그럴 수도 있지요! 
                                                         시인 황경연

   
▲ 황경연 시인
광주행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늘 영산포에 나가 시내버스를 타곤 했는데 이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완도에서 사역할 때 종종 타던 생각이 나 참 좋았습니다.
두어 정거장쯤 지나서 한 아주머니가 탔습니다. 아주머니는 주머니에서 버스표를 꺼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표가 잡히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 이상하네. 어디 갔지? 분명히 여기다 넣어두었는데.”
사람들의 시선은 표를 찾는 아주머니에게로 일제히 향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이곳저곳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도 없는데....”
아무 말 없이 운전을 하는 기사님에게 아주머니는 말했습니다.
“기사님, 미안해요. 표가 어디 갔는지 영 보이질 않네요.”
기사님이 말했습니다.
“천천히 찾아보세요.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럴 수도 있지요.’
그 말이 어찌 그리 넉넉하게 들리던지요. 나는 속으로 그 말을 몇 번이고 되 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뜻 안이숙 여사의 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화 잘 낸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일 때문에 피곤하고 신경이 늘어지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늘 늦는다고 수군거리지 마세요.
일이 많아 바쁘고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설사 한가했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다가
그럴 수도 있잖아요.”


황경연 :
시인(월간 창조문예 등단)/동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위대하다.’ 외./
시종중앙교회 송남용 목사의 사모/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 886-1 시종중앙교회. . 

                                                  새감각 바른언론 완도청해진 2008년1월29일-2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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