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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容煥이 만난사람- 밀알농원 이일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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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容煥이 만난사람- 밀알농원 이일근씨

金容煥이 만난사람- 밀알농원 이일근씨

      되는 비파로 고소득 창출노력

약 되는 비파로 고소득 창출3년중 2년만 건진다는 각오로 과수 재배해 성공.
5∼6월 수확하는 비파, 비파와인 생산 등 지역 특화작목으로 급부상.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모래를 밟거나 파도가 치면 우는 소리가 10리나 들릴 만큼 모래가 좋아 명사(鳴砂)십리라고 부른다. 4㎞ 백사장은 깨끗하고 고운 모래에다 수심이 얕고 경사도가 낮아 여름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명사십리 해수욕장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이 신지면 대곡리다. 이곳에 친환경을 고집하고 있는 이일근씨의 '밀알농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않고 심는데로 거둔다”는 마음을 깊이 새기고 약되는 비파를 재배하여 과일과 비파와인 판매로 고소득을 위해 노력하는 밀알농원 이일근씨를 만나보았다.<石泉>

   
                              ▲ 이일근-밀알농원/사진 石泉

  ▶ 다들 안된다는 과일에 매달린 인생

이씨가 처음 농사에 뛰어든 것은 1982년 군대를 제대한 이후였다. 다른 가구는 대부분 수산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는데 이씨의 아버지는 오직 농사에만 전념해 왔다. 처음 그가 농사에 뛰어들 때 아버지는 “이 곳은 태풍이 심해 과수가 안되더라”면서 아예 과수는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쌀 보리 고구마 위주로 농사를 짓다보니까 이 품목으로는 도저히 소득창출이 불가능해 문제가 있다고 이씨는 결론지었다는 것.

그래서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아 묘목업체에 문의도 해보고 농업기술센터 등 여기저기 자문도 구하면서 각종 묘목과 과일의 시험재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참다래 시험재배를 2975.22㎡(900평)에서 키웠으나 궤양병이 심해 결국 이도 실패하고 폐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시설포도를 시작했다. 자연적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비닐하우스를 지어 포도를 심었다.

또 복숭아도 심고 배 과수원도 조성했다. 이처럼 밀알농원의 특징은 한가지 작목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경에 적당한 여러 가지 작목을 시험재배하면서 계속 바꿔왔다.

묘목을 주문하고 시험재배하는 것을 10여년동안 반복했다. 문제는 태풍이었다. 배 등 과일이 매달려 있을 때 태풍이 불면 거의 모든 과실이 땅에 떨어져 먹을 수도 팔수도 없는 피해를 당했다.

그래도 그는 "3년에 한번은 바람을 당하자. 그래도 2년은 벌수 있으니까 이익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는 것.

  ▶ 본격적인 친환경농법 과수원 조성

그런 그가 시험재배를 끝내고 93년부터 과수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처음 조금씩 심기 시작한 과수원이 최근에는 배밭 23140.6㎡, 포도가 2975.22㎡, 복숭아 1983.48㎡, 감 1983.48㎡까지 늘었다.

이씨의 전체 과수원 면적은 19834.8㎡(6천여평)에 임대해서 경작하고 있는 9917.4㎡(3천평)을 더해 총 29752.2㎡(9천여평)을 경영해 왔다.

그가 자연농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 자연농업협회의 교육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평소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왔지만 이때부터 자연농법에 대해 확신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씨는 액비를 직접 만들어 썼다. 농장 근처의 대나무 밭이나 소나무, 참나무 밭에서 토착미생물을 채취해 만들었다. 직접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액비를 만드는 시험을 해보고 나서 대나무밭과 소나무밭의 미생물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곳의 낙엽을 거두고 고두밥을 만든 뒤 섞어 나무상자에 담아 놓으면 일주일 정도면 미생물이 번식했다. 이를 흑설탕과 1대 1로 섞어 보관해 두었다가 300배로 희석해 액비로 썼다. 또 바닷가인 점을 이용해 미역과 다시마, 멸치, 부패된 생선 등을 이용해 생선액비도 만들었다.

종합균사나 퇴비, 천혜녹즙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종합균사는 쌀겨와 깻묵에 토착미생물을 뿌린 뒤 3∼5일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비료는 물론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고 하수구나 정화조의 악취제거제로도 쓸 수 있다.

이씨는 한우도 대여섯 마리 키웠다. 자연순환농법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축사 바닥에 볏짚과 쌀겨 등을 깔아 놓고 미생물 제제를 뿌려두면 훌륭한 퇴비를 얻을 수 있었다.

한우에서 나오는 똥이 미생물과 섞이면서 발효돼 퇴비가 되는 것이다. 또 축사바닥에 비닐을 깔아 오줌은 따로 받아 액비로 만들어 사용했다.

이렇게 이씨는 모든 농업을 친환경적이고 순환농법으로 경작하여 이렇게 생산된 과일은 모두 이곳을 찾는 고객들과 한번 맛본 동네 사람들, 그리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모두 소비해 왔다.

도매로 출하할 물량이 없을만큼 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찾아 한번 맛을 본 사람들과 소비자들은 농원에서 생산된 과일에 대해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한다. 즉 당도가 뛰어나고 깊은 맛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밀알농원이 생산한 배와 포도 등 과일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가격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싼데도 한 번 맛을 보면 다른 과일을 먹을 수 없다며 다시 찾아오고 있다는 것.

   
▲ 이일근-밀알농원 비파

  ▶ 대대적인 작목전환 “비파” 시도

이씨는 지난 10여년동안 비파에도 관심을 가져 왔다. 때마침 지난 2006년부터 군 기술센터와 난지시험장에서 시범작목으로 비파를 선정, 권유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작목 전환을 시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농원 일부를 교회 청소년수련원을 지을 수 있도록 매각해 농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배와 포도가 있지만 배는 해마다 태풍에 피해가 컸고 시설포도 역시 어려움이 있어 이번 기회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전환하려는 의도에서 택한 것이 난지성 과일인 비파였다. 비파는 향기가 있는 과일이 열리고 겨울과 이른 봄에 개화해 다른 과실이 나오지 않는 5월과 6월경에 수확할 수 있는 단경기 식물이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도를 넘어야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거제와 창원, 여수, 무안, 고흥, 완도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완도는 기온이 온화하고 여름철 태풍피해가 심하지만 태풍이 불어오기 전인 6월까지 과일을 수확할 수 있어 재배여건상 매우 적합한 식물로 판단했다.

또 완도지역에 심어진 비파와 무안의 비파는 영양면이나 잎의 크기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월등했다. 이일근(54·신지교회 장로. 완도군 신지면 대곡리) 비파작목반장은 "비파가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신지, 군외, 고금, 완도읍지역의 농가들을 중심으로 "올해 비파나무를 재배할 주민 35명으로 비파작목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 비파와인 공장 시험가동 “고소득 기대 높아”

비파는, 열매는 식용으로 하고 잎은 차나 가공용으로 쓸 수 있다. 또한 카페인도 없고 재배도 친환경으로 하기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이씨는 수련원 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11239.72㎡(3천400여평)과수원 가운데 배 4958.7㎡및 포도 991.74㎡를 제외하고 임차한 땅을 포함 5289.28㎡에 모두 비파 나무를 심었다.

군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나서 향후 보성 녹차탕처럼 ‘완도 비파’를 전국적인 특화작물로 만들어 생산하고 명사십리에 세워지는 건강체험타운 민자유치사업장에 비파해수탕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특히 비파는 병해충이 전혀 없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치 않아 친환경에 적합하다고 이씨는 소개했다. 현재 시세로 봐도 비파 생과일의 경우 12개들이 특상품이 18000원, 상품 15000원, 중품 10000원을 받는다. 잎 또한 건조잎 200g당 17천원 및 건조잎 100g당 9천원에 판매할 수 있어 소득작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제 비파가 이씨 뿐만아니라 완도군 농가들의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다양한 판로를 위해 소규모 비파 와인공장을 시험가동하여 오는 10월중순경에 비파와인 시제품을 전라남도 농업박람회에 출품하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이일근씨는 말했다.

그는 "완도 명사십리가 단지 여름 한철 관광지가 아닌 건강을 챙겨갈 수 있는 건강체험 관광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면서 "군과 작목반, 농협 등이 삼위일체가 돼 비파를 특화작목으로 키워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인병 예방' 비파로 활로 개척

   
                ▲ 밀알농원 비파
"비파 등 특산품으로 잘살아 볼랑게요." 울모래마을 주민들은 요즘 지역 특산품인 비파나무를 심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부푼 꿈을 키우고 있다.

군에서 공동사업으로 투자해 작목반원들은 앞으로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비파로 캔 음료 및 비파와인 등의 가공식품을 만드는 사업을 구상하고 실천에 나서고 있다는 것.

완도군 농업기술센터와 전남도 난지시험장에서 기술지원과 수목갱신에 대해 도움을 받고 있으나 한발 더 나아가 농협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일근 작목반장은 농협이 농민을 위한 대표조직인 점을 고려해 주민이 생산한 비파열매 및 가공 생산한 비파와인 등을 판매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군-농협-주민간 협약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金容煥 대표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www.wandonews.kr/www.wandonews.co.kr
 
입력 090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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