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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자원 개발에서 창출로-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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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자원 개발에서 창출로-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해양자원, 개발에서 창출로
김재철 / 한국무역협회장








“그 동안의 우리의 바다개발은 수산자원의 채취라는 1차원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바다는 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21세기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새로운 부가가치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이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푸른색이다. 영롱한 푸른빛이 지구 전체를 감싸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한다. 화성이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지구와 같이 생명으로 넘쳐나지 않는 이유는 화성에는 물, 즉 바다가 없다는 데에 있다. 이처럼 생명의 기원이 바다이고 지구표면의 2/3를 바다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상 물의 97%가 바닷물이라는 사실은 바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특히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로서 바다의 중요성은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크다. 하지만 우리가 바다의 경제성, 즉 바다가 가진 자원에 대해 눈을 돌리고 바다 개척을 논하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우리는 바다를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라 부른다. 우리의 생명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다가 가진 자원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산자원과 같은 자연적인 유형(有形)의 자원들이다. 우리나라는 해양자원을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특히 수산자원을 매우 잘 개발해 활용해왔다. 우리나라의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며 34만㎢에 달하는 넓은 대륙붕을 보유하고 있어 자연적인 조건 또한 수산자원 개발에 매우 적합하다. 한편으로는 원양어업도 발전시켜 우리나라는 수산국으로서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바다, 21세기 새 부가가치의 원천

하지만 그 동안의 우리의 바다개발은 수산자원의 채취라는 1차원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바다는 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21세기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새로운 부가가치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이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항만의 개발이다. 특히 동북아의 해상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함으로써 세계 물류의 중심이 동북아로 이전되고 있어 항만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화의 물결을 타고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동북아 지역에 지역본부와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있다. 이들이 입지를 고를 때는 생산의 최적지뿐만 아니라 물류최적지로서의 요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물류최적지로서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고 나아가서 출대국으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중국이 상해항 등 대형항만을 개발함에 따라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세계적인 컨테이너항만인 부산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부산항을 비롯한 우리나라 항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시아 지역 다른 항만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중국 항만으로 떠나려하는 주요 선사들을 부산항에 계속 묶어두고 다른 선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해양자원에는 관광자원도 있다. 지난 정권부터 해양자원의 개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관광객 10명을 유치하면 자동차 한 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외화를 획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3,200여 개의 섬, 1만㎞가 넘는 해안선 등 풍부한 해양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보다 많은 해양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동해안은 뛰어난 해변경관을 자랑하며 남해안은 겨울에도 영상의 날씨를 유지하는 온난한 기후이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선과 난대성 식물의 자생도 관광지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다. 게다가 최근엔 바다나 섬을 배경으로 한 우리 영화와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어 해양 문화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의 인어상과 루마니아의 드라큐라성 같은 관광상품들은 문화상품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든 관광상품이다. 이들처럼 문화상품과 관광상품을 연계하여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아시아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한류열풍을 한국의 바다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해양에너지 개발의 선구자 나왔으면

바다에는 무한한 에너지 자원도 잠재해 있다. 개발이 한정되어 있고 공해가 유발되는 육상에너지와 달리 지구와 달의 인력(引力)으로 발생하는 조수간만의 차, 온도 차이와 지구의 자전 때문에 생기는 해류,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파도 등 바다에는 클린에너지가 무한하다. 아직 이러한 에너지의 활용이 경제성을 갖출 정도로 기술이 개발되지는 못하였지만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바다를 이용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크다. 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보다 과감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생명공학의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가 황우석 교수의 연구로 생명공학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듯이 해양에너지 개발에 있어서도 그와 같은 선구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중반 토마스 쿤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논한 이래 많은 사람들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바다개척에 있어서도 패러다임 변화는 필수 조건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바꿔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우리의 21세기를 이끌어갈 젊은 해양인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개척하는 지혜를 가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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