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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장복 교수의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이 시대에 만나고 싶은 목회자
2010년 01월 29일 (금) 05:44:58 청해진신문 webmaster@wandonews.kr

기획- 정장복 교수의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제 목 : 이 시대에 만나고 싶은 목회자

   
▲ 정장복 교수-한일장신대 총장
시작하는 말

시대의 흐름이 험준하면 할수록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를 아니합니다.

특별히 혼탁한 사회가 다가 올 때 교회가 거룩한 피안처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피안처에서 반겨주는 목회자는 오염된 무리와는 다른 분이기를 바랍니다. 이 기대가 무너지는 날 그분이 운반해주는 진리도 상처를 입게 됩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찬사가 이제는 이 나라 이 민족의 한 복판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한 세기 전에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올 때는 교회마다 우리의 미풍양속을 고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제는 그 소리마저 들리지 아니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아름다웠던 문화도 보이지 않고 인륜이 무너지는 현장의 소리만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옵니다.

마치 엘리뇨 현상이 지구의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이 땅의 삶의 기준이나 양태도 사정없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누구를 붙들고 내 자신의 헝클어진 몸가짐이나 경건성의 문제를 말해야 할지 그 대상이 보이지 아니한 몹시 어두운 밤입니다. 나의 등불

이 어두워서 찾지 못한지 아니면 대상이 없어서 만나지 못한지 혼돈에 빠집니다.

1. 경건한 목사님보다는 [좋디좋은] 사람을 찾습니다.

어느 시인이 다음의 "어떤 戀歌"에서 노래한 주인이 바로 저희들이 찾고 싶은 분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어데서나 만나 봐도

전혀 낯설지 않은 그런 사람입니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져도 전혀 부담이 없는

그저 좋디좋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스스럼없이 만날 때도

서로가 궁금한 것이 전혀 없고

또한 헤어지면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지 않아도 될 그런 좋디좋은 사람입니다

--중략--

당신이 싫어 내가 문전박대 할 때도

말없이 돌아서서 갈 줄 아는 사람.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사람,

상한 갈대도 함부로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훅 하고 불어버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나운 바람을 잠재우고

저 거친 파도를 잔잔케 하는 사람,

별과 달과 태양의 눈을 감게 하는 사랑입니다.

당신은 가난한 詩人인 내 집에

빈손으로 들어와도 괜찮고

가져갈 것이 없어 빈손으로 떠나가도

조금도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내 영혼이 깊은 잠에 빠져

두꺼운 우수의 커튼을 내리우는 그런 밤에도

창밖에 홀로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그저 좋디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쳐다볼 필요가 없고

또 저 낮은 곳에 있어 내려다 볼 필요가 없는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 되어 만났다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은 편하디 편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내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다정다감한 말씀입니다

당신은 정말 내 영원한 이웃입니다.

-程麗成 [어떤 戀歌 I]-

 

2. 유창한 설교자보다 행동하는 설교자를 찾습니다.

우리는 한 때 강단의 설교자들을 우러러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말씀이 생활 속에서 실천되기에 그렇게 크고 자신 있게 외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설교자를 거룩한 성인으로 존경하였습니다. 그 분과 시선이 부딪히는 것마저 두려워했습니다. 그분이 주신 말씀대로 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기 때문이었고, 그 분이 나의 부끄러운 사연을 모두 아시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이러한 저희들의 이해에는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명예를 탐내는 자리에, 물질을 손에 쥐는 자리에, 인생을 즐기는 장소에서 목사님들을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이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마다 17세기의 영국의 퓨리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Richard Boxter가 남긴 다음의 말을 늘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거룩하고 훌륭한 모습을 지닌다면 양떼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찬양과 교리가 양떼들에게 훌륭하고 달콤하게 나타나면 양떼들은 여러분이 하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의 심령이 싸늘해지면 나의 설교도 싸늘해지며 나의 심령이 혼돈되면 설교도 혼돈 됩니다‥‥ 내 설교가 냉냉해질 때 내 양떼들이 냉 냉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오 형제들이여! 그러므로 먼저 여러분 자신의 마음을 돌보시기 바랍니다. 정욕과 정열과 세상적인 경향으로부터 떠나십시오, 신앙과 사랑의 생활을 유지하십시오‥‥ 하나님과 함께 계십시오.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고 부패를 극복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기 위해 자신을 매일 보살피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은 잘못 인도되며 여러분의 양떼들은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도 남이 알지 못하는 기도와 묵상을 많이 하십시오. 거기에서 여러분의 제물을 태울 수 있는 하늘의 불을 얻게 될 것입니다.

3. 한국의 예의범절을 지켜주시는 목사님을 찾습니다.

우리 나라는 동방 예의지국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서 동방의 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을 일컬어 예의가 바른 민족이라고 일컬었습니다.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였던 선교사 Gale은 우리 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전락해 갈 때 서술한 그의 글에서도 우리 민족을 이렇게 서술했습니다.

"한국 그것은 이제 사라졌는가! 먼 옛날 중국인 마리도 어르신네(Superior man)의 고장이 불렀던 나라, 선비와 책과 붓의 나라, 아름다운 가문의 나라, 시화 수화의 나라, 효자열부의 나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종교적 환상의 나라, 이제 그 나라는 사라졌는가?"

이러한 아름다운 문화권에 태어난 우리의 민족이기에 우리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예의범절을 고수하고 싶어 합니다. 혹자는 한국적 예절에 대하여 거부적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미 한국인의 심성에 뿌리를 내린 예절 문화는 한국인의 고유한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설교자와 인격의 기본 틀은 우리의 문화권과 언제나 상관관계를 깊이 맺고 있습니다.

다음의 몇 가지 항목은 설교자가 가시적으로 우선 갖추어야 할 부분들을 열거한 것입니다. 설교자로서 가장 기초적인 인간 모습을 상실해서는 안 되는 시급한 마음에서 몇 가지 사항들을 추려 봅니다. 이 항목들이 우리의 목사님에게 체질화되어 선포된 메시지에 손상이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1) 설교자는 장유유서의 문화를 교회 안팎에서 지키도록 합니다.

특별히 승하차, 문의 출입, 앉은 장소, 음식 상 앞에서 연장자를 우대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 설교자는 Lady First의 현대 문화를 철저히 수용해야 합니다.

한국의 여성들은 교회를 통해서 인간 대우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가장 한국여성들에게 가장 고마운 곳입니다. 지금도 남존여비의 언어와 행동이 목사님으로부터 보여질 때 여성들은 참으로 측은한 눈길을 감추지 못합니다.

언어사용, 승하차, 문의 출입, 무거운 짐의 운반 등에서 여성에게 우선적인 태도를 취해 주세요. 그리고 봉사의 현장에서 남자로서 앉아서 받기만 하는 자세가 아니라 함께 수고하는 신사로서의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남자 우월주의에 빠져 여성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비문화인의 자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설교자는 시간엄수를 자신의 인격표현으로 삼아야 합니다.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사회적인 계약의 이행이다. 그러므로 시간개념에 대한 정확성은 현대사회 에 인격의 기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로서 시간엄수는 기초상식이며 필수적인 것입니다.

4) 성도들의 사생활에 관여나 전이의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설교자는 목회의 장에서 발생된 성도들과의 상담 또는 심방에서 얻어진 어떤 사연도 정중히 경청해야 하나 그 사연들을 아무에게도 옮길 수 없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5) 언어의 사용을 대폭 축소하고 선별하며 적절한 음정을 사용하여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한국의 설교자는 가장 많은 말을 계속해야 하는 힘겨운 위치에 있습니다. 반복된 언어와 고정된 단어를 계속 들어야 하는 상대는 때로는 식상해 하고 거부감을 느낍니다. 고로 적은 말수와 선별된 언어의 생활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자신의 주변 이야기에 적절성을 기하는 설교자여야 합니다.

6) 받는 섬김보다는 주는 섬김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의 목회자는 성도들의 사랑을 너무 쉽게 많이 받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가급적이면 지나친 정도의 것은 과감히 사양하거나 받아서 이웃을 위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본인에게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청빈의 의미를 알려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표현을 위하여 전화 또는 서신을 활용하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7) 설교자는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인상은 온화하고 평화를 안겨주도록 해야 합니다.

살벌한 현대의 세파에 시달린 성도들은 설교자의 자세와 인상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들에게 긍정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함은 현대교인들의 일차적인 요구이다.

8) 설교자는 다음의 기본적인 생활의 상식을 필수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① 연장자 또는 윗사람에게는 자신의 이름 아래 목사 또는 전도사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② 전화 통화시 상대의 신분을 알게 된 즉시 바로 문안의 인사를 먼저 하고 대화를 합니다.

③ 윗사람을 모처럼 만났을 때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시겠어요?" 등등의 질문을 하여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을 겸손히 소개하여 자신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④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실 때 입으로부터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입에 음식을 넣은 채 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⑤ 잘못을 저질렀으면 겸허히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넉넉한 마음과 자세를 갖춘다.

 

맺는 말

참 인간이 되고 참 목자가 된다는 것은 칼빈의 교리에 나타난 성화의 세계를 말함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불신자와는 구별된 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1세기의 험준한 삶의 장이 불과 수년밖에 남지 아니했습니다.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이 길에서 일고 있는 파도가 너무 험하다고 주저하면 우리의 교회는 도태되고 터전을 잃게 됩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어려워도 오늘의 주제는 우리의 목회자들이 필연코 달성해야 하는 의무감임을 확인 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교회 강단의 거성이었던 김화식 목사는 그의 [신앙의 승리]에서 다음과 같이 애절한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신자의 처세 길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신자는 산꼭대기를 향하여 올라가는 사람이니, 그 길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은 언덕 아래로 달리는 자이니 그 길이 쉬울 것입니다. 신자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이니 그 진행이 어렵고, 세상 사람은 물결을 따라서 내려가는 사람들이니 그 진행이 쉽습니다.

끝으로 본 발표자는 스스로 걸어오면서 경험한 사연들을 확신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지 못한 체 하나의 희망사항으로 본 강의를 이어가게 되었음을 거듭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바라옵기는 앞으로 주어진 날을 맞이하면서 여러 목사님들과 함께 오늘 발표된 내용들을 혼신을 다하여 수행하려는 의지를 더욱 다짐해 봅니다.

역시 드라이든(Dryden)이 남긴 "인생의 추구는 인생이 새로워질 때까지 무엇인가로 희망을 갖게 한다"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모자람과 부끄러움에 대한 깊은 고뇌의 관문을 통과할 때 [참 사람 참 신자]에 대한 의미가 더욱 저에게도 뚜렷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지난 15년간의 강의실 안팎에서 감당해 온 강의 가운데 오늘처럼 자책과 부끄러움에 젖어 진행해온 강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시간 이후 어디서 우리가 서로 만나더라도 반듯이 하나 고려해 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의 발표 내용과 저의 삶의 내용과 행동이 차이가 난 것을 발견하시더라도 너무 실망이나 책망을 말아주시고 고민하는 실천신학자의 고뇌를 함께 읽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기독교 시인이시고 원로 목사님이신 오병수 목사님의 [마음의 화원]을 결론으로 읽어 드립니다.

꽃보다 열매가 더 아름다운 마음의 화원

피어라 곱게 피어라

맑은 눈물 붉은 피의

사랑의 꽃 순정의 꽃 진실의 꽃

바람이 불면 불수록

눈보라 치면 칠수록

더 화려해지는 마음의 화원

칼날에도 뿌리를 박고

층암 절벽에도 거친 광야에도

깊은 산골짜기에도 피어라

(중략)

인생아 아느냐

꽃보다 열매가 더 아름다운 마음의 화원

언제나 생명과 익는 마음의 화원을

 

장시간 경청하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01년12월01일 사이버설교대학원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에서 “이 시대에 만나고 싶은 목회자” 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정장복 교수(목사)는 청해진 완도(청산도)출신으로 한남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B. A.), 장로회 신학 대학교(B. D.),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Th. M.),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S. T. D.),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 객원 교수, Edinburgh 대학교 연구 교수, 장로회 신학 대학교 교수(역임, 예배학, 설교학)를 역임하고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총장으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회자 양성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데 사마리아 땅끝까지 뭇 영혼들을 찾아 님의 품으로 이끌게 하는 거룩한 사역을 이 몸이 평생 동안 걸어야 할 사명의 길로 명령하시었나이다.하는 기도를 드리는 정교수님은 가고 싶은 섬 청산도 고향마을의 청산교회(담임목사 권종영, 전남 완도군 청산면 도청리 소재)신축을 위한 건축헌금으로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정장복 교수님의 기도가 [님 기리는 아침과 저녁의 창]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어 극동송의[신앙서적 길라잡이]에 소개된 바 있으며 지금 절찬리에 각 서점에서 판매중이다.
<정리: 石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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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001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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